소개
드라마 모래시계는 1995년 1월 9일부터 2월 16일까지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사랑과 가족, 우정, 복수 등을 다루며, 주요 캐릭터들의 삶과 운명을 그려냈다. 드라마 모래시계는 그 당시 한국의 사회적 변화와 가족 내부의 문제 등을 다룬 작품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부터 제6 공화국 출범까지를 배경으로 했고 YH사건, 5. 18 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직접적으로 묘사한 첫 드라마로 화재가 되었다.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와 개인의 인생이 맞물려 시대의 풍파에 쓸려나가는 한 인간의 비극적인 삶을 묘사한 걸작 드라마로 오늘날까지도 회자가 되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로는 이병헌, 최민수, 송승헌, 김혜수 등이 출연했고, 그들의 연기력과 캐미스트리가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병헌의 연기는 이 드라마를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연기 중 하나로 만들었고, 드라마 모래시계는 그 당시에만 인기를 끌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한국 드라마 중에서 전통적으로 인정받는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그 감동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들의 성장과 변화를 다룬 점이 많은 이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줄거리
드라마 모래시계는 두 가족의 운명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드라마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모래시계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의 시대적 변화와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이다.
강우석은 소문난 수재였고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법대로 진학하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가 빨치산이었던 박태수는 육사 진학이 좌절되고 연좌제에 묶여 절망한다. 거기다가 어머니까지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결국 박태수는 건달생활을 하며 조폭이 된다. 한편 윤재용 회장은 카지노계의 큰손으로 대한민국을 주무르는 인물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딸 윤혜린은 운동권학생이 되어버린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강우석을 만나게 된다.
강우석은 윤혜린이 마음에 있었지만, 윤혜린은 학우로 생각할 뿐이고, 강우석을 통해 우연히 박태수를 알게 된 후 그와 사랑에 빠져버린다. 말 못 하는 강우석이 윤혜린의 사랑에 고민하는 사이, 윤재용 회장은 딸이 어울린다는 건달 박태수를 삼청교육대로 보내버린다. 이에 윤재용 회장의 딸 윤혜린은 아버지에게 굴복하고 박태수와 헤어지겠다고 약속한다. 이렇듯 모래시계의 드라마 줄거리는 어쩔 수 없이 서로 등을 돌려야 했던 관계를 지어간다. 삼청교육대에서 나온 박태수를 냉랭하게 대하는 윤혜린은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후 카지노의 사장이 된다. 박태수는 그것도 모르고 윤재용 회장의 경쟁 상대인 박 회장의 수하로 들어가고, 나중에야 윤혜린을 만나 모든 상황을 알게 된다. 그러나 쿠데타로 정치권이 바뀌고, 윤혜린은 음흉한 무리에 의해 쫓겨나게 된다. 이제 거물 깡패가 된 박태수는 윤혜린을 도와서 다시 운영권을 되찾아 준다. 운명의 장난은 계속되고 모래시계 드라마는 결말을 향해 간다. 하지만 이때 친구 강우석은 검사가 되어 정치깡패 소탕 수사를 벌이고 있었고, 그로 인해 박태수는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고 만다. 어떻게든 박태수를 구하려고 윤혜린은 많은 노력 하지만 결국 박태수는 "나 떨고 있니"라는 말을 남기고 교수형으로 죽는다. 결말에서 윤혜린은 강우석과 함께 어머니의 유골을 뿌렸던 곳에 간다. 그곳에 태수의 유골을 뿌린다. 이렇게 해서 80년대를 거쳐 거대하게 흐르던 드라마 모래시계의 결말은 끝을 맺는다. 그들의 인생은 모래시계처럼 흐르는 시간 속에서 갈대처럼 함께 우러러나가는데, 그들의 운명과 사랑, 가족, 우정 등이 어우러져 인상적인 이야기로 완성되었다.
해외반응
드라마 모래시계는 한국에서만 큰 인기를 끌지 않고, 해외에서도 일정 수준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한류 열풍이 이후로 더욱 커지면서 모래시계와 같은 고전적인 한국 드라마들도 해외에서 재평가되고 인기를 끌게 되었다.
1. 드라마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메시지
모래시계는 사랑, 가족, 우정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는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큰 감동과 공감을 주었다. 특히 한국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문화적 배경을 담은 이 드라마는 해외 시청자들에게 독특한 매력을 제공하여 사랑받은 작품이다.
2. 배우들의 연기력과 제작 퀄리티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과 드라마의 제작 퀄리티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병헌, 김혜수, 최민수 등 주요 배우들의 연기는 해외 시청자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드라마의 촬영장면과 의상, 음악 등의 디테일 역시 극찬을 받았다.
3.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소개
모래시계는 한국의 역사적인 배경과 문화적인 요소를 다루는데, 이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이 한국의 다양한 면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해외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드라마가 한국 문화의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모래시계 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이처럼 모래시계는 해외에서도 일정 수준의 관심과 호평을 받으며 한국 드라마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평가
일부 조폭 문화와 폭력을 미화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현대사의 굵직한 실제 사건들과 가공의 등장인물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대본과 연출로 호평받았다. 1991년 SBS TV 방송 개국 이후 SBS 방송국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금까지도 가장 유명한 드라마 중 하나이다. 드라마적으로 호평받은 것 외, 역사적인 관점에서 봐도 모래시계는 5.18 민주화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드라마였다. 계엄군의 진압과 당시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그려내어, 당시에 광주사태로 불리던 광주의 실상을 그려내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우연히 광주에 내려왔다 사태에 휩쓸린 박태수와 군복무 중 계엄군으로 차출되어 진압부대에 들어온 강우석을 통해 1980년 광주의 실상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는데, 당시 광주에는 방송이 송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촬영 소식을 듣자 광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엑스트라로 참여했으며, 광주광역시도 시내 주요 도로를 촬영 장소로 제공했고, 광주 기독병원 등 5.18 주요 지역이 실제로 등장한다. 극 중간중간에 1980년 당시 일본방송 NHK가 취재한 광주의 기록 영상이 삽입되어 있는데, 극 중 배우들의 연기와 실제 자료 영상을 섞은 연출 방식은 사실감과 현장감을 배가했다. 주인공 박태수부터가 조폭 출신이다 보니, 이 드라마를 본 당시 일부 학생들이 조폭 흉내를 내고 장래희망이 조폭이라고 말해서 조폭미화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극 중에서도 서브 주인공 격인 강우석이 여러 차례 친구 박태수의 조폭 생활을 나무라는 등 나쁜 점도 언급하긴 한다. 박태수의 최후만 봐도 또 상기했듯 조폭과 검사라는 두 매개체를 통해 현대사의 굵직한 실제 사건들과 가공의 등장인물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덕에 드라마 작품성 자체는 호평받았다.